밴쿠버 오이스터 맛집
참 호불호가 강한 음식 중 하나죠. 저는 개인적으로 극비호였다가 캐나다에 살게 되면서 극호로 바뀐 극단적인 케이스인데요 캐나다 굴을 맛 보시면 그동안 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분들도 호감을 갖게 될 거라 생각해요.
밴쿠버에는 몇 군데 유명 오이스터바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개스타운과 예일타운에 있는 로드니스 오이스터 Rodney's Oyester, 차이나타운에 있는 오이스터 익스프레스 OystereXpress, 다운타운에 있는 조 포르테 Joe Forte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패니베이 오이스터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으로 제가 알기로는 3년 정도 밖에 안되었어요.
위에 소개한 다른 오이스터집도 마찬가지이지만, 밴쿠버에서 굴을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피아워입니다.
해피아워 Happy Hour란? 비교적 손님이 적은, 점심도 저녁도 아닌 그 중간 시간 혹은 저녁도 새벽도 아닌 그 중간 시간에 손님을 끌기 위해 할인행사를 하는 시간대를 말해요.
보통은 오후 3~6시, 오후 9~11시 이런 식이에요.
해피아워가 아닌 때 시키면 굴은 개당 3불 정도로 텍스에 팁 하면 개당 4천원 가까이 하게 되어 아쉬움 없이 먹었다간 지갑이 동나게 될 거예요.
1.5불 해피아워로 2더즌 24개 먹고(아 여기는 굴 시킬 때 단위를 더즌 dozen으로 해요. 하프더즌 6개 더즌 12개 투더즌 24개 이런식으로)
프러플 오일을 뿌린 감자튀김 그리고 화이트 와인 한병을 먹고 팁까지 95불 내고 왔어요.
이 아름다운 사진 속 굴은 친정부모님이 밴쿠버 방문하셨을 때 맘껏 먹으려고 시킨 3더즌 36피스예요.
그리고 이건 3가지 종류의 굴을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주는 today's oyster 같은 건데요. 맨 위에 맨질맨질하게 생긴 굴은 쿠쉬라는 종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굴이에요. 비린맛이 정말 없고 질감이 꼭 크림 같아요. 꼭 한번 드셔보시길!
굴마다 맛도 식감도 천차만별이라 그때그때 바뀌는 추천 굴을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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