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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생활 정보

11월 11일, 캐나다 국경일 리멤버런스 데이 Remembrance Day

by vanlife 2019.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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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한국에선 빼빼로데이라고 하여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하는 그 날, 캐나다 역시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되는데요 그건 바로 우리의 현충일과 같은 의미를 하는 Remembrance Dat 리멤버런스 데이랍니다. 

캐나다 뿐 아니라 호주, 영국 등 영연방국가들은 1918년 11월 11일에 끝난 제 1차 세계대전을 기억하기 위해 이날을 종전기념일로 삼고 있답니다. 양귀비 꽃 모양 배지를 달고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데요, 이 배지를 판매한 돈으로 참전 군인들을 돕는데 쓰며 시민들은 이 배지를 구매하는 것이 곧 참전 군인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라 여기며 자켓, 가방 등에 그 배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닌답니다.

 

캐나다 리멤버런스데이, 현충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날 거리 곳곳에는 전사한 국군 장병을 기릴 수 있는 행사와 행진, 추념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리멤버런스 데이를 또 다른 말로 포피데이 Poppy Day라고도 부르는데요, 포피는 양귀비를 뜻하는 영어단어로 이 빨간 양귀비 꽆이 전쟁에서 귀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네요. 붉은 피를 흘린다는 이미지겠죠?

 

 

리멤버런스데이 = 양귀비 라는 이미지가 생기게 된 데이는 캐나다 참전용사 John McCrae 중령의 시가 한 몫을 했다고 하는데요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의관으로 있던 존 맥크래는 전사한 군인의 무덤가에 핀 양귀비 꽃을 보고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 후에 이 시에 큰 감동을 받은 미국의 교사와 프랑스의 한 여성이 현충일에 양귀비 꽃을 달며 그 때를 기리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현충일의 상징이 양귀비 꽃이 되었다고 해요.

이 배지가 바로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배지인데요 전철역 앞, 다운타운 길거리, 쇼핑몰 안 어디서든 활짝 웃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 배지를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작은 성의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함을 표현하는 멋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를 전하고, 그 감사를 전한 본인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이 문화를 보며 참 느끼는 바가 많아요. 날은 비록 다르지만 이 기회에 저도 한국을 위해 후손을 위해 기꺼이 젊음을 희생하며 지켜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11월 11월은 캐나다의 현충일. 다음주 월요일입니다.

빼빼로와 함께 양귀비 꽃도 기억해주세요!

 

 

 

혹시 궁금하실 지 몰라 2020년 캐나다 공휴일 리스트도 올려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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