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철음식 총정리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오랜만에 느끼는 따스함을 선물해주는 3월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과 외식 모두 꺼려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럴 때일수록 식사는 든든하게 챙겨야겠죠?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의 제철음식을 모두 모아보았습니다.
달래 3~4월
달래는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톡 쏘는 매운맛이 봄의 미각을 자극하는데요. 이른 봄부터 들이나 논길 등에 커다란 덩이를 이루며 자란답니다. 매콤하게 무쳐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맛있는 요리가 된답니다.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달래로 양념장을 해서 밥에 쓱쓱 비벼먹기만 해도 한 공기는 우습게 해치울 수 있죠.
우엉 1~3월
반찬으로도 좋고 김밥의 재료로도 빠지면 아쉬운 우영은 겨울 제철음식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그 영양가도 가장 풍부한 때입니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매력인 뿌리채소 우엉!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기능을 높여주고 풍부한 섬유소질이 배변을 촉진한답니다. 다이어트를 계획한다면 우엉을 적극 추천합니다.
바지락 2~4월
순두부찌개나 칼국수 등 국물요리에 제 맛을 더해주는 바지락은 3월 제철음식으로 2월부터 4월까지가 그 알이 가장 실하고 맛있는 때라고 해요. 바지락에는 철분과 비타민B12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 좋고 아연과 칼슘, 미네랄 등이 들어있습니다.
꼬막 11~3월
어릴 적 엄마가 양념장 조금씩 올려둔 꼬막 반찬을 해주시면 쏙쏙 빼먹었던 추억이 많은 반찬입니다. 요즘 특히나 전에 없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꼬막 역시 3월 제철 음식입니다. 겨울 되면 시장에 나오기시작하는 꼬막은 겨울 입맛을 깨우는 별미로 제격입니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꼬막에 밥과 갖은 야채를 넣어 꼬막비빔밥으로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도미 11~3월
봄철의 가장 맛있는 생선으로 지방이 적고 살이 단단해서 비만이 걱정되는 중년기에 좋은 식품입니다. 도미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어 수술후 회복기 환자에도 아주 좋은 생선이랍니다. 찜과 회 등으로 요리법도 다양한 도미. 3월 제철생선 중 하나로 봄이 오기 전에 추운 때 지방질이 높을 때에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생선은 알이 차기 전인 겨울에 가장 지방도 높고 살도 많아 겨울에 드셔야 가장 맛있어요.
냉이 3~4월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 채소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입맛을 되찾아 주는 채소입니다. 어릴 때는 몰랐던 그 특유의 쌉쌀한 감칠맛에 이제는 없어서 못먹는 음식이 되었어요. 조물조물 무쳐먹어도 맛있고 비빔밥에 넣어도 좋습니다.
주꾸미 3~4월
제가 이 세상 재료 중 가장 사랑하는 주꾸미. 쭈꾸미라고도 하죠. 쭈꾸미의 제철은 바로 3,4월로 지금 바로 샤브샤브, 숙회, 무침, 볶음으로 드셔야할 때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봄에 꼭 맛봐야 하는 재료입니다.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도 풍부하여 영양만점입니다. 싱싱한 주꾸미을 데쳐서 머리까지 꼭꼭 씹어먹으면 밥풀같은 식감과 중간에서 터져나오는 먹물의 쌉싸름함까지 그 맛이 진짜 일품이죠.
취나물 3~5월
역시 봄은 나물의 계절이군요. 겨우내 아쉬웠던 나물들이 봄이 되자 제철을 맞아 제일 맛있는 때가 되었네요. 취나물은 전국의 산에서 자생하는 산채로 맛과 향이 뛰어나 널리 사랑받는 취나물은 봄에 뜯어 나물이나 쌈을 싸먹으면 독특한 향취가 미각을 자극합니다. 취나물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더덕 1~4월
어릴 땐 이게 맛있는 지 몰랐는데요 요즘은 한정식집에 가 더덕 무침만 있어도 한 공기 뚝딱입니다. 인삼의 사촌쯤 되는 더덕~! 더덕은 반찬과 차로도 먹는 향과 맛으로 입맛을 회복시켜주는 건강 음식입니다. 또한 식이섬유소와 무기질이 풍부하여 건강에 이로운 식재료랍니다. 1월 제철 음식에는 뿌리채소가 눈에 띄네요.
쑥 3월
단군신화에 쑥이야기가 나오죠? 이는 쑥의 효능이 뛰어나다는걸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해 부인병에 특효라고 할 수 있답니다. 저는 쑥을 그냥 먹기보다는 쑥개떡을 납작하게 찌고 부쳐먹는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쑥개떡을 그렇게 좋아했어서 애어른 소리를 들었는데 나이가 들으니 그냥 어른 입맛이군요.
딸기 1~4
온갖 고급호텔에서 1,2월이 되면 선보이는 딸기 뷔페 시즌이 돌아왔네요. 향도 달콤, 맛도 달콤한 딸기로 스폰지케이크,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를 이용한 각종 디저트와 요리가 가능해 그 섭취 방법이 무궁무징한 비타민C의 대표주자 딸기. 그 가격 또한 철이 아닐 땐 부담이 되어 1월 제철 과일 딸기가 찾아왔을 때 얼른 많이 많이 드셔놓으세요.
소라 3~6월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일품인 소라는 술안주에도 좋아요. 입맛이 없을때 입맛회복 요리로 추천합니다. 많이들 찜으로 드시지만 싱싱한 소라는 생으로 사시미해 먹어도 진짜 꼬들꼬들 맛있어요.
씀바귀 3~4월
시골, 들판, 논두렁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지역마다 쓴귀물, 싸랑부리, 쓴나물, 싸랭이라고 불리는데요. 씀바귀는 고채라고도 부르는데, 잎과 뿌리에 있는 하얀 즙이 맛이 쓰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한라봉 12~3월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과일이지요. 옐로우 푸드의 대표적인 감귤류 과일인 한라봉에는 카르티노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뛰어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비타민을 엄청나게 함유하고 있는 비싸고 맛있는 귤 한라봉은 12월부터 3월이 제철인 과일입니다. 이제는 제주도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어 더더욱 우리와 가까워진 한라봉입니다.
제가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할 때에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제철인가 아닌가인데요. 제철식품은 맛이 가장 있는 것은 물론 가격도 가장 저렴하고 질도 좋을 때라 굳이 비체철 음식을 먹으며 낮은 퀄리티에 큰 금액을 주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바보같은 행동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3월 제철을 맞는 쭈꾸미를 기다리며 겨울을 견뎌냈답니다. 여러분이 기다리는 음식의 제철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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